2006. 1..22 엄광산(嚴光山 504m) 산행

2006. 1. 22 늦은 오전시간 아내와 오붓하니
부산 근교의 엄광산을 찾아 그첫발을 옮겨갔다..

전날의 포근한 날씨와 달리 제법 찬 느낌속에 맑은 겨울 햇살을
받아가며 두사람의 발걸음은 호흡을 맞추며 어느새 산허리쯤에
도달하고..

숨도 가쁘오고 힘도 많이 들었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기에
경사진 오르막을 다시금 힘을내어 올라본다..

한고비를 넘어감에 잠시 행동식을 나누며 가파진 숨도
추스려 갔다..

그 동안 운동 부족에다 생활고에 힘든 탓일까
몹시도 힘이 들었나 보다 잠시 누워보며 푸르른 하늘에
그 힘겨움을 놓아본다..

잠시 동안의 휴식에 힘을 얻었는지 다시 힘찬 걸음은
정상을 향해 이어졌다..

"엄광산" 정상 그다지 높지도 않은 산인듯 싶은데 처음 출발에서부터
계속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다 보니 초보에 있어 그다지 쉬운것은
아닌듯 싶었다 ..

정상석 조우를 끝내곤 주변 경관과 다시 갈길을 짚어본다..

아득히 남쪽으로 꽃마을과 시약산, 구덕산 그리고 승학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북쪽으론 얼마전 종주를 다녀왔던 백양산 글구 아득히 고담봉까지
눈에 차온다..

점심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 가차워옴에 두사람의 발걸음도
하산길로 접어간다..

구수한 파전과 막걸리 냄새가 날아오는듯
어느새 발아래로 대신동 꽃마을이 가까워 온다..

휴일이라 많은 산행인들로 이미 모든 가게가 인산인해로 북적였고
다행이 단골로 가던집 구석에 자리가 마련되어 모처럼 아내와 함께한
휴일 산행을 막거리 한잔속에 잠시 세상의 시름을 놓아가며 엄광산
산행의 하루를 마감해 갔다..
(여보! 이제 정신차리고 집에 가야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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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타령을 부르며
이곳저곳 떠돌다가
먼지 앉은 흰머리로 돌아오니
너는 곱게 늙은 모습 되어서
예쁜 웃음으로
빤히 쳐다만 보아주어도 나는 좋아라

내가 돌아오질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내 얼굴에 와 닿는 네 손은 따뜻해
돌아 올 길이 없어져 훌쩍이는데
고운 얼굴로
나를 안고 너 웃음반기니 나는 좋더라

나는 네 손을 잡고 기쁜 맘에
아흐 고운 내 사랑아
여린 가슴 콩콩 뛰며 불렀는데
너는 나 언제 그랬소
정준 일없소 차갑게 돌아서니
난 크게 섧운 마음에 울다 깨어보니
꿈이더라 음~~음~~

2006. 1.22 -삐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