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04 "동원 가족" 승학산(496m) 처녀산행

* 언제: 2006년 11월 04일(토요일)

* 어디로: 승학산(乘鶴山-496.3m)

* 누구랑: 아내의 직장(동원1급 자동차 정비공장) 가족들과 함께..

비록 힘들고 바쁜 삶속이지만 역시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건
우리들의 건강임을 생각하며 일과를 마치곤 "정아" 할매의 주관하에
매월 한차례씩 시행키로한 그 처녀산행을 위해 동아대 하단 캠퍼스 정문 앞에서
오후 3시경 부팅한후 동반한 어린자녀들과 함께 신나는 그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산행을 시작한지 20여분이 흘렀을까 가빠진 호흡을 고르기 위해
준비해온 식수로 목을 축여가며 잠시 쉬어간다..
와! 생각보다 디게 힘드네~~ㅋㅋ

정상을 향하던중 억새풀이 좋다며
잠시 가을 남자의 흉내를 내어보는 "형진"君
아저씨 제폼 어때요..ㅋ

가파른 오르막의 한 고비를 넘기고
바위 위에 앉아 父子가 함께 숨을 고르며 가을을 느껴본다..
음마 !! 영화 배우보다 훨 잘생겼지라~~

선두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줄곧 앞서간 "최팀장"님을 비롯하여
사장님, 현주임, 장부장, 재현군등의 모습이 이미 정상에 도달한듯
메아리 쳐온다..
여거가 정상이니께 힘을 쪼메만 더 내더라꼬~~

승학산(乘鶴山-496.3m)..
비록 496미터 높이로 낮다고 생각이 들진 모르지만
처녀산행지로서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높이 일것이다..
자~ 동원 가족들의 첫 정상 알현이구먼요..

정상에 놓여진 비석 앞에서 한번더 기록을 남겨보며..
동원정비 화이팅!!

정상을 내려와 하산길에 억새밭을 지나는 "현주임"
산행 초입부터 왕성한 체력을 보여줬던 아들 "재현"군과
다정스레 포즈를 취해본다..
재현아! 빙그레 웃어야제~~

심폐기능이 다소 떨어져 가파른 경사로를 오르며 힘들어 하는
아들 "형진"군에게 시종일관 격려와 용기를 돋아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도달케 하던 "김반장"님 父子간의
아름다운 산행 모습들이 잔잔한 기억속으로 남는다..
아부지! 울도 해냈지예~~
그라모! 우리도 해냈지!!

오늘하루 고생해준 당신이 고맙다지만
지금껏 남편의 부족함을 채워온 당신의 고생에 비한다면
결코 아무것도 아니지요..
여보! 수고 많았슴데이~~

어느새 즐거웠던 하루를 접어보며..

"동원 1급 자동차 정비공장"의 가족들과 인연을 함께 해온지도
어언 5년이란 제법 길다면 긴 세월이 흐른듯 싶다..

마흔하나라는 적잖은 나이속에 아가씨도 하기힘든 생소한 자동차 정비
회사의 경리 일을 꼼꼼하니 챙겨가고 직원들과의 융화를 도모하며 열심히
살아가려는 당신이 이 나라의 진정한 아줌마란 생각을 가져본다..

그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가며 많은 고비도 넘겨 가기도 했고
또한 많은 변화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버텨온 회사를 바라봄에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했던 한사람 한사람의 노력과 고생이 소중히
모아졌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으며 오늘에 함께한 호흡들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면서 아울러 각 종사원 개개인들에게도 더욱
보람되고 보다 안정적인 생활속에 가정에 늘 행복만 계속 이어지기를 소원한다..^^*

사장님요! 하산주 잘 묵었심데이~~
그라고 재현이,형진이도 억쑤로 수고 많았데이~~

2006. 11.05 삐야리[정아 할매 옆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