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乘鶴山-496.3m)夜間山行記 : 2006.10.07"

[등산 코스]

○ 동아대(하단)→승학산→억새밭→구덕산→꽃마을→구덕 운동장(약 3시간 소요)

[이동방법]

1. 교통 : 2번 버스 승차후 동아대 하단캠퍼스에서 하차

2. 출발 : 동아대 정문앞(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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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추석연휴 쉼없이 가야함에 당연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론 허전한
마음속에 명절이라는 기분이 예전 같지 않았다.
이른 새벽 일터로 나가는 모습이 안되어 보였을까 도로를 질주해
가는동안 한통의 문자가 들어온다..
"아빠! 피곤하시죠 힘내세요 글구 사랑해요~~^^"
큰딸 "보영"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보내준 감동이었다.

그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기분을 업 시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오전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마눌에게 야간산행을 제안하고
혹! 하는 마음에 지인들에게도 벙개공지후 추석 달맞이를 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해보는 야간산행을 준비해 본다..

마눌의 시원스런 대답속에 결국 추석 다음날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조금은 피곤한 느낌이었지만 야간 산행에 필요한 산행복장과 먹꺼리를
준비 하곤 "승학산"으로 향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단 동아대 캠퍼스에 이르르 설마하는 마음에 아는 사람들이라도 있을까
살펴보니 역시나 추석연휴라는 시간적 제약 때문인가 아님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지난간 공지 때문일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ㅎㅎ당연한 일일테지..

오후시간이라 근처 구멍가게 들려 오뎅,튀김등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막걸리 한병을 준비한후 점차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석양빛을 받으며
승학산 달빛 사냥을 향한 첫걸음을 떼어가며 어둑해진 조용한 숲길로
그렇게 발길을 옮겨갔다...

♬━┓
┃산┃행 초입길에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동아대 하단 캠퍼스 전경
예전 학창시절 쉼없이 오르내리던 추억이
아련하다 그땐 아가씨들 다리 알통도 제법
굵직 했었는데..ㅎㅎ

♬━┓
┃낙┃동강 들녁으로 저물어가는
┗━┛석양빛을 받으며 이제 곧 어두어져
야간 산행으로 이어질 준비를 해본다..

준비됐나? 준비됐당!!

♬━┓
┃아┃득히 보이는 승학산 정상..
┗━┛처음으로 갖는 야간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운듯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내일 안엔 도착 하겠지예~~

♬━┓
┃점┃차 서쪽 들녁으로 해는 떨어져 갔고 주변 역시
┗━┛어둠이 쌓여지기 시작했다..

♬━┓
┃둥┃그런 달님을 마중하려는듯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해님은 절정을 이룬다..

어쩜 저리도 이쁠까..

♬━┓
┃빠┃알간 해님이 영글어 가듯
┗━┛두사람의 사랑도 잘익어 가겠지..

마치 능금 사과가 익어가듯..

♬━┓
┃승┃학산
┗━┛"석양(1)"

달님요 내일 다시 보입시데이~~

♬━┓
┃승┃학산
┗━┛"석양(2)"

♬━┓
┃능┃선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엄궁동, 학장동..
가로등을 비롯하여 주택가 조명등에 불빛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
┃정┃상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숨을 골라본다..

♬━┓
┃승┃학산
┗━┛"야경(1)"

♬━┓
┃승┃학산
┗━┛"야경(2)"

♬━┓
┃승┃학산
┗━┛"야경(3)"

♬━┓
┃이┃제 주변도 완전히 어둠속에
┗━┛갇히고 승학산 달빛 사냥을 위한
분위기도 더욱 고조되어 간다..

여보! 눈에 불 단단히 켜라이~~

♬━┓
┃어┃둠속이라 잘 구분은 안되었지만
┗━┛승학산의 억새풀은 완전히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ㅋ~ 걍! 지나칠수 없잖우~~

♬━┓
┃정┃상 부근 노송아래에서
┗━┛아름다운 하단동 야경을 배경으로..

또다른 달덩이 탓에 하단동 야경도 둑어삤다 아이가..으ㅋ!!

♬━┓
┃드┃뎌! 승학산 정상(496m)이다
┗━┛예상대로 주변엔 사진 찰영을 나온 작가와
야간 산행을 나온 산꾼만이 열심히 달빛 사냥을
즐기고 있었다..

♬순아 단둘이 살자♬..

♬━┓
┃이┃미 달은 동쪽 하늘로 높이 떠올라 있었으며
┗━┛정월 대보름 달모양 가깝다는 느낌은 부족했지만
두사람의 사랑과 행복을 염원하듯 주변을 훤히 밝혀준다..

♬━┓
┃승┃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름달..

하루 기운 보름달이지만 넘 이뽀!!

♬━┓
┃누┃가 누가 더 밝을까..
┗━┛달님을 옆에두고 한장 남겨본다

이궁! 바람님이 시샘 하나벼~~

♬━┓
┃난┃옆구리에 함 안아볼꺼여..
┗━┛
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

♬━┓
┃승┃학산 정상
┗━┛비석을 앞에두고 다시한번..

달이 두갠가? ㅎㅎ 하나는 헤드 램프라요..

♬━┓
┃인┃적 하나없는 어두운 숲길..
┗━┛사랑하는 사람과 이삔 달님이
함께 하기에 거침없이 내려간다..

지나가던 귀신도 열받아 갔다나 어쨌다나~~

♬━┓
┃억┃새풀에 걸린 달님이
┗━┛이쁘다며 다시 가던길을 멈추고..

근디! 어디가 진짜 달인겨!!

♬━┓
┃사┃랑하는 사람과 뽀오얀 달빛을
┗━┛받으며 조용한 숲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과 함께한 산행 참으로
행복이었습니다..

서방님! 한잔 받으시라요~~

♬━┓
┃꽃┃마을로 내려가며 하산길에
┗━┛바라본 엄궁동의 야경..

가만 울 님들 고드리 잘 잡고 계시는지 몰러??

♬━┓
┃휘┃영청 밝은 달빛속에
┗━┛사랑하는 가족들의 무병 장수와
무사 산행을 감사하며 발길을 집으로 향해간다..

달님요 고맙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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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산 달빛사냥을 마치며..]

혹여! 당신이 힘들어 하고 있어
세상의 좋지않은 일들이
항상 주위에 있다고 느껴지고
왜 자신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그러는 중이라면
당신에게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힘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와 친구가 있고
외로움이 느껴질 때 되돌아보며
그릴 수 있는 과거가 있고
많지는 않더라도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힘들 때 당신을 생각하며 위로 받는 친구와
읽어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오래된 일기장도 있고 어설픈 모습이지만
귀여운 어린 시절 사진들이 있습니다...

조용한 밤 즐겨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생각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작은 그리움을 남기는 누군가가 있고
가끔 마주치면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오래전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당신을 바쁘게 하는 일이 있고
피곤한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는
휴식을 줄 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에게는
사라져가는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는
지금이 있고,조금은 두렵지만
설레이기도한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수 밖에 없는 내가 있기에
당신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오직 당신만의 참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이렇게 있습니다..^^

-마음에 위로가 되는 글 중에서-

즐거우셨나요?? ㅋ~

그라모... 담에 또....

참! 달이 두개 뜰때면 야간에도 썬그라스 준비를..또..으ㅋ!!

2006. 10. 07 -삐야리-